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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지/CJ 올리브네트웍스 계약직

[CJ 올리브네트웍스 기록지] #8 - 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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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시간이 다 되었다. 오지도 않을 것 같았던 퇴사... 군생활도 이렇게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긴 시간이지만 열정과 함께 최선을 다했고, 그 최선을 다하는 환경조차 너무 좋았다. 내의견을 말할 수 있었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정말 좋았고, 모두에게 배울 수 있는 존경할 수 있는 동료들과 일한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아쉬웠다. 아쉽고 아까웠다. 이런 조직에서 일하기는 쉽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그래도 해야할 일은 해야한다. 세상은 내가 어떤 이유를 가지고 있든 돌아간다. 이런 아쉬움을 연료삼아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도태되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아닌 이 세상의 규칙인 것 같다.

 

2. 본문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이 속할 단체의 중요성을 많이 듣기, 읽었다. 전에는 몰랐지만 아마 좋은 대학을 가라는 이유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쟁하며 좋은 동료를 곁에 두는 것이 명문대에서는 조금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식의 성적을 위해 꽤 많은 돈을 투자한다.

 

 고등학교시절에는 몰랐다. 한참 C언어로 달력을 만들던 시절, 아두이노로 자판기를 만들던 시절 개발실력만 좋으면 좋은 회사에 취직할 것 같았다. 이는 물론 맞는 말이다. 다만 좋은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좋은 동료가 있어야 하며 좋은 동료란 스스로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활동과 프로젝트를 정말 많이 했다. 여러사람을 만났다. 열정이 넘치고 똑똑한 사람들이었다. 내 활동에 기여하고 싶어 열심히 참여했다. 그러니 배울점도 많아졌다. 어린나이에 소마를 합격하고 스스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후배도 있었고, 보안과 연구가 좋아 인재상을 수상하는 선배도 있었다. 그런사람들을 보며 허무해지긴 했지만, 포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만난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하고 답을 얻었다. 물론 나도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나에게 친절하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을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사업적인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받는게 있으면 당연히 주는게 있어야한다. 주는 관계는 부모와 부부관계 밖에 없을 것이고 이 관계에서도 지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우리는 인터넷 기사의 자극적인 제목으로부터 볼 수 있다. 친구사이도 비슷하다.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닌 한쪽을 힘들게 하는 관계는 그 관계를 회복할 가치도 없다.

 

 사람을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관계에 시작에서는 최선을 다해야한다. 시간이 지나 나의 최선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깊은 생각 후 끊어내는게 맞다.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노력해서 유지할 관계는 스스로에게 큰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기 때문이다.

 

 서론이 조금 길었다. 하고싶은 말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만큼 좋은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재물복만큼 인복이 중요하다는 말에서 우리는 얼마나 좋은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 대학교에 다니면서 힘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받는 사람한테도 주는 사람한테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에서 배운 가장 큰 점은 친절을 베푸는 것도 그 친절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불우한이에게 줄 금을 진흙더미에 던지는 것과 같다는 글이 생각난다.



 이 회사를 떠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만나기 어려운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을 떠나야했기 때문이다. 힘든 훈련, 철창 안에서의 삶이 싫은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동료들이 있는 이 회사를 떠난다는 점이 정말 힘들었다.

 

 물론 이런 동료들과 일하려면 스스로 그런사람이 되어야 한다. 방금 말했듯이 일방적인 관계는 서로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군대에서도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서 분야를 관철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꼭 이런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크기 때문이다.

 

3. 결어

 

 약 4개월간의 회사생활에대한 기록을 마쳤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이 다 좋았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영원히 남을 것 같다. 관계는 정말 어렵지만 복잡하지는 않다.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힘들다고 생각할 때는 칼같이 끊어내야 한다. 그래서 항상 관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지낸 이 4개월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즐거웠다. 편하게 의견을 말했고 개발을 진행했다. 이런 조직에서 일한다면 6시에 강제로 퇴근을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워라벨이 유지될 것 같다. 이제 군생활에 관한 글을 올릴 것이다. 더욱 많은 것을 깨닫겠지만 이 회사에서 처럼 즐기면서 깨달을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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