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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육군 정보보호병

[육군 정보보호병] 후반기교육 생생후기, 편하지만 답답한! - (2022.04.18 입영, 육군정보통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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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옥같던 논산에서의 기억이 끝나고 드디어 육군정보통신학교로 후반기교육을 받으러 들어갔다. 어떤 특기던지(의무병, 취사병, 운전병) 후반기 교육은 나름 편하다는 말이 있다. 성인으로서의 대우를 처음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PX, 전화, 체단실 등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육군정보통신학교에 대한 내용을 써보고자 한다. 정보보호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 본문

- 기간

정보보호병은 기본적으로 3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 나때부터 2주로 바뀌었다. 필자의 기수는 22-7기, 입교일은 5월 23일 퇴소일은 6월 9일로 총 18일의 과정을 받았다. 원래는 15일의 과정, 퇴교일을 제외하고 정확하게 2주를 지내야했지만, 논산훈련소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3일 일찍 퇴소하는 바람에 3일을 더 지내게 되었다. 물론 그 지옥같은 생활 3일이 줄고 학교에서의 3일이 더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었다.

- 생활

후반기가 편하다는 말을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사실 그렇다. 후반기는 정말 편하다. 물론 일정은 빡빡하다. 아침에도 청소를 하고 저녁에도 청소를 한다. 자유시간도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논산에 비하면 천국이다. PX도 이용할 수 있고 흡연도 할 수 있다.

후반기에서 정보보호병의 소속은 대부분 학생교육대이다. 한 교육대에 3개의 중대가 있고, 1중대에 중대장 한 명(부사관으로 계급은 상사이다.) 두명의 훈육부사관이 있다. 훈육부사관들도 다 부사관이다. 중사나 하사인걸로 기억한다. 마주칠일은 별로 없다. 마주친다해도 교육장으로 이동할 때 하는 출장보고정도? 그것 말고는 없고 솔직히 터지도 하지 않는다. 체력단련은 중대장이 주관해서 하지만 그렇게 힘들진 않다.

조교도 있다. 몇명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저녁 청소시간때 슬금 슬금 나타난다. 지적이나 군기를 잡지는 않는다. 논산처럼 무식하게 학생들을 다루지도 않는다. 농담도 하고 사제 담배도 주는 착한 조교들이 대부분이지만, 어딜가나 이상한 사람은 있다. 트집잡고 고합치고 갑질하려는 조교도 있지만, 그냥 무시하면된다.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하면, 중대장에게 보고하자. 그들에게 우리 지휘권은 전혀 없기때문이다.

가끔 조교를 뽑을 때도 있다. 정보보호병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고 수업을 준비하는 등의 잡일을 한다. 하지만 몸은 편하다. 대부분의 훈련을 안 한다(이건 대부분의 정보보호병이 그렇지만 나중에 설명해주겠다.) 그래서 윤군정보통신학교의 시설을 보고 여기서 1년 6개월 지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조교에 지원해도 좋을 것 같다.

- 시설

생활관의 시설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여러사람이 왔다 가는 곳은 어쩔 수 없나보다. 베개피와 모포등을 잘 안 빠는 것 같았다. 2주 조금 넘게 생활하고 다시 퇴소할 날이 되었을 때 모포와 베개피를 그대로 두고 왔다. 적어도 논산은 2일에서 3일전에 모포와 베개피를 빨은데, 육군정보통신학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그 외의 시설은 좋다. 샤워실, 화장실, 세탁실은 시설이 준수한편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총 4개의 시설을 경험했다. 논산 훈련소, 육군정보통신학교, 보충대, 자대. 육군정보통신학교의 샤워실은 이 네곳중에서 가장 넓고 깨끗했다. 가장 안 좋은 샤워실은 논산 훈련소 27연대 였다.

육군정보통신학교에서는 육군에서 필요한 통신기술을 알려주는데, 전술체계, 암호운용과 같이 어렵고 중요한 기술도 알려주는 과정이 있다. 이런 중요한 과정은 병사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부사관, 장교에게 알려준다. 그말은 즉, 육군정보통신학교에는 장교와 부사관도 학생신분으로 생활한다는 것이고, 이 사람들과 쓰는 시설은 나름 좋다. 고무바닥으로 된 농구장, 엄청 큰 시설의 PX, 풋살장 등 전부 시설이 좋다.

대부분의 교육은 횃불관 그리고 사이버교육장에서 받게 되는데, 횃불관같은 경우에는 민간인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거기서 매일 커피를 마시는 학생들도 있다. 식당 또한 넓고 좋은 편이다.

육군 정보통신학교는 자운대 안에 있다. 그래서 가끔 푸드트럭이나, 영외급식을 추진하기도 한다. 푸드트럭같은 경우도 사회에서의 야시장 축제에 있는 푸드트럭들이 5대에서 6대정도 부대 안으로 들어온다. 학생들은 그 푸드트럭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사먹을 수 있었다. 장교와 부사관들과 같이 말이다. 성인으로써의 대우는 꼭 해주는 것 같았다. 물론 병사들이 지켜야 할 것을 지킨다는 가정하에.

사실 정보보호병 자체가 사단이상에서 직할대 소속의 정보통신대대에서 일을 한다. 편제 자체가 거기밖에 없다. 그래서 비전투부대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지만 정말 운이 없다면..? 유격이나 혹한기같은 훈련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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