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논산훈련소 생생후기의 세번째 글이다. 의외로 조회수가 많아서 놀랐다. 그만큼 훈련소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최근에는 코로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아마 내가 코로나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의 딱 경계선인 것 같았다. 화생방, 각개, 행군 등 훈련소 계획표에 있는 모든 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 코로나 격리나 훈련 열외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하자!
2. 본문
- 반창고 , 팔꿈치, 무릎보호대 , 면봉, 개인 상비약품
훈련소에서 다치면 당일 아침에 의무과 진료를 신청해야한다. 정말 심각하게 다친 것(열이 엄청 나거나, 발목이 심하게 붓거나)이 아니면 의무과를 잘 보내주지 않는다. 상처가 나고 발목이 아파도 파스 한 장 던져주고 끝이난다.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훈련 다음날 의무과 진료 신청자가 많자, 4소대 소대장이 방송을 통해 이야기 했다.
"여러분들은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지만 교육을 받을 의무도 있습니다. 의무과를 가느라 교육을 열외하거나 늦게 참석하면, 유급당합니다. 우리들과 6주를 더 있어야 합니다. 시간을 주겠습니다. 의무과 신청을 취소할 사람은 나오세요."
이 얘기를 듣고 목이 심하게 부은 내 동기는 의무과 진료를 취소하고 사격훈련을 받으러 갔다. 그리고 다음날 밥도 잘 먹지 못했다. 4소대장의 말에 유급을 당할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긴 것이다. 의무과 진료를 받은 훈련병들도 그 말에 아픈 몸을 이끌고 1시간 정도 늦게 훈련장에 도착했다. 발을 절뚝거리면서 훈련소에 도착한 훈련병도 있었다.
다시 본론을 이야기하자면, 아침 6시 20분 전에 당일 의무과를 신청해야하기에 당일에 다친 상처는 다음날이 되어야 치료받을 수 있다. 즉, 개인 상비약품과 반창고를 꼭 챙겨 위급한 상처 혹은 흉터가 생길 수 있는 상처는 자기가 치료하도록 하자. 의무과 가는 걸로 협박받기 싫으면 상비약도 많이 챙기는 것이 좋다. 감기약 같은 것들은 반납할 수 있고 안 할 수 있지만, 반납하고 원할 때 받아서 먹을 수 있으니 가져가는게 좋다.
팔꿈치와 무릎보호대는 필수적이다. 무릎을 꿇는 상황은 생각보다 정말 많다. 각개전투 때, 엎드려서 기어야하고 사격자세를 연습할때는(PRI 훈련이라고 한다.) 무릎을 꿇고 사격자세를 연습하는데, 서있는 상태에서 바로 무릎을 꿇어야하기에 무릎에 무리가 많이간다. 무릎이 아파서 조금이라도 늦게 무릎을 꿇거나, 살살 꿇으면 바로 얼차려를 주니 꼭 보호대를 차기 바란다. 군대에서 나눠주는 무릎보호대는 고무줄이 늘어날때로 늘어나서 고정되지도 않으니 꼭 사회에서 사가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국방TV
- 마스크 귀 보호대, 마스크 여분 조금
마스크는 사실 많을수록 좋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제 논산에서는 점차적으로 훈련을 재개하고 있다. 각개전투, PRI, 화생방 등등이다. 중요한점은 이 모든걸 마스크를 쓰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마스크가 오전부터 땀과 흙, 먼지로 범벅이 된다. 내 동기중에는 저녁때가 되면 마스크가 흙으로 덮여서 갈색으로 되는 동기도 있었다.
아침부터 뛴다. 스쿼트를 하고 약 2km를 뛴다. 그리고 흙으로 된 연병장에서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버피테스트 뜀걸음을 실시한다. 다 찢어가는 요가메트 한 장 위에서 두명이 이 모든 운동을 한다. 이런상황에서 마스크는 벗지 못하게 한다. 마스크의 상태는 상상에 맡기겠다.
마스크는 하루에 한개 가끔은 일주일에 6개를 줄 때도 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받았다는 서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자신의 마스크를 챙겨가서 갈아낄 수 있도록 하자. 다시말하지만 마스크는 많을수록 좋다.
귀 보호대도 필수다. 마스크를 조금이라도 내리거나 벗으면 바로 얼차려를 주거나 소리를 지른다. 잘 때 그리고 씻을 때 말고는 항상 마스크를 써야한다. 귀가 빨개지고 헐어도 말이다. 마스크를 끊어서 끈을 뒤로 묶어도 안된다. 윗분들이 보면 안 좋아하신단다. 그래서 귀 보호대는 넉넉히 3쌍정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https://m.segye.com/view/2020030651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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