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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지/산업기능요원

[산업기능요원] 산업기능요원 개발자 구직 성공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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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업기능요원이란 무엇인가...

 대학생활이 끝나고 산업기능요원 신분으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워낙 악명이 높다는 말이 많지만, 지금까지 나는 매우 매우 매우 만족하면서 근무를 하고 있다.

 

산업기능요원이란 보충역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공익근무지가 아닌, 국가에서 지정한 산업체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지하철이나 동사무소에서 일하지 않고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요 -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 복무제도 - 병역이행안내 - 병무청

병역이행안내INFORMATION --> --> 개요 개요 제도의의 병역자원 일부를 군 필요인원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국가산업의 육성·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병무청장이 선정한 병역지정업체

www.mma.go.kr


 중학교 때 부터 IT 업계에서 일하고 싶었기에 여러 정보와 세미나를 들으며 경력의 중요성을 너무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차피 해야할 일 개발자로서 근무할 수 있다면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공익판정을 받자 마자 준비하기 시작했다.

 

 준비기간은 약 1년정도 되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눈이 너무 높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서버 개발 업무를 맡을 수 있는 회사라면 위치와 여건을 생각하지 않고 지원하려고 노력하였다.

2. 준비 과정

코딩테스트

 제일 스트레스 받았던것은 바로 코테.. ㄷㄷ 지금은 백준 골드1을 찍은 상태인데 이게 의미가 있나 싶을정도로 실전에서 나는 진짜 못했다. 지금까지 코테를 요구하는 회사에서 올솔한 적이 완전 없는 느낌...? 그냥 머리가 나쁜 것 같다... ㅋㅋ

 

 코테가 중요한 이유는 기본기가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준비했다. 구글에 치면 뭐 여러 사람들이 작성해주신 공부법이 있는데 참고하면 좋을 듯 한다. 혹시 몰라 내가 코테를 준비한 방법을 남겨본다.


  • 자주 나오는 알고리즘 유형은 이유가 있다.
    • 구현, 탐색, 문자열과 같은 문제가 자주 나오는 이유는 기본기를 많이 요구하는 유형임과 동시에 생각보다 실무에서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 기본이 되는 유형들이기 때문에 이 유형을 깊게 공부하고 천천히 다익스트라, 투포인터와 같은 알고리즘을 공부하였습니다.
  • 일단 꾸준하게 해보자.
    • 초반에는 실버5 ~ 실버6의 문제도 풀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ㅋㅋㅋㅋ 그냥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일주일에 4~5문제 정도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 실전처럼 푸는 연습을 해보았다.
    • 문제를 처음 풀때는 일단 문제를 읽고 아이패드에 스윽 스윽 그려보고 문제를 풀었는데 이게 버릇이 되니 실전에서도 문제 푸는 속도가 느렸습니다.
    • 일주일에 한 번은 시간을 재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연습하였습니다.

 사실 코테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약간 운인 느낌도 있고... 그냥 하나를 공부할 떄 문제 하나를 전부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포트폴리오

 많은 산업기능요원들을 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본 산업기능요원들은 저학년(가끔은 고등학교 시절 또는 중학교시절) 부터 소프트웨어를 공부하고 또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냥 개발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위의 말을 하는 이유는 이분들의 포트폴리오는 자기가 하고싶어서 진행한 개발들로 가득했었다. 원하는 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획에 참여하는 과정이 녹아있었고 프로젝트수는 적어도 깊이 있는 스펙들이 있었다. 내가 면접관이었어도 정말 이 프로젝트에 대해 궁금해서 질문할 것 같았다.

 

 나도 많이 반성하면서 합격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특징들을 정리해보았다. 이것이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간결하다.
    • 이것저것 살 붙이지 않고 스스로가 한것 위주로 적었다.
    • 어떤 문제를 만났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가 정확하게 적혀있다.
  • 과정이 있다.
    • 서비스가 발전하는 과정을 블로그든 글이든 정리해놓았다.
  • 정직하다.
    • 자신이 한 것은 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한다.
    • 사실 이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요즘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부풀려서 적는 것 같다.
  •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구분하여 적었다.
    • 써본것과 아는 것은 다르다.

자소서

"자소서는 지원자의 정성과 마음가짐을 뜻합니다."

 

 위의 말은 지금 내가 재직중인 회사의 팀장님이 말씀해주셨다. 가끔 빵빵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명문대생들이 지원을 해도 성의 없는 자소서를 보면 고민된다는 분들을 볼 수 있었다. 이걸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자소서를 잘 쓴다기 보다는 자소서를 정성스럽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대부분의 회사에서 요구되는 공통문항을 따로 정리하고 한 달 정도의 간격으로 업데이트하였다. 글은 그 순간 모든 것을 써낸다기 보다 시간을 가지고 매일 조금씩 작성하는 것이 재능없는 나에게는 나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각 문항당 500자에서 1000자의 분량이 되었다.

면접

 한 사람을 전부 알아가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자소서에 있는 내용이 거짓인지 아닌지를 판별하기에는 4개의 질문이면 충분한 것 같다. 핵심적인 내용에 꼬리에 꼬리를 물어 대화하다 보면 지원자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얼마나 깊게 고민하고 생각했는가에 대한 깊이를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를 정직하게 작성하는 것이고, 면접에서는 적어도 자기가 작성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내용에 대해 전부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만약 그때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면 포트폴리오 자체의 신뢰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면접장에 들어가는 순간만큼은 자신이 구현했다고 한 기능, 혹은 사용한 기술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하고 가려고 노력하였다.

 

 바로 바로 대답 안 한다고 점수 안 깎인다. 면접은 지원자의 순발력을 위주로 평가하는 과정이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느리게 대답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받거나 너무 어려운 질문을 받으면 많은 지원자들이 빨리 대답해야된다는 생각과 압박감이 느껴지는 분위기에 횡설수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생각할 시간을 조금 가져도 될까요?" 라고 말해 양해를 구한 후 생각을 정리한 뒤 말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좋게 보는 분들도 계셨다.(오피셜) 물론 질문을 하자마자 수월하게 대답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모두가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 양해를 구하고 천천히 생각하자. 그리고 대답해도 늦지 않다.

3. 결어

 사실 뭐 그렇게 성공한 인생도 아닌데 후기를 적어도 되나 싶었지만... 블로그를 기록용으로 시작했기에 한번 적어 보았다. 지금 보니 참 당연한 이야기를 적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회사에 산업기능요원으로만 입사하면 인생이 행복해지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지만, 결국 입사 후에도 끊임없이 공부해야하고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요즘이다. 그래도 가끔은 즐거운 순간들을 많이 만나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애 계신 분들도 모두 착하셔서 돈받고 공부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흔히 노예계약이라고 불리며 초과 근무와 낮은 연봉을 받는다는 이미지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시지만, 지금까지는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다. 초과근무는 해본적이 없다... ㅋㅋ 연봉도 만족하면서 다닌다. 맥북 PRO를 얼마전에 질러서 그렇지 돈도 조금씩 저축하고 있다. (비트코인 화이팅) 물론 회사마다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면서 좋은 회사를 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첫 월급으로 구매한 맥북으로 작성한 첫 글이 산업기능요원 구직 후기라니 정말 기분이 묘하다... ㅎㅎ 다음에는 정직원 개발자의 모습으로 후기를 작성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사내 휴게실 안마의자에서 자기직전 상태인 나의 두 다리를 올리며 후기를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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