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2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1. 개요 수요일은 재택근무가 있는 날이어서 좋다. 집에서는 절대 집중이 안되는걸 알기에 일할 거리를 챙겨서 헬스장 근처 카페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아침에 운동을 끝내고 카페에 가면 오후 8시 40분쯤이어도 생각보다 카페안에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은 대학생이나 사무실에서 잠시 나온 직장인들일 것이다. 자주 가는 카페는 8시에 문을 여는데, 오픈 준비를 끝내고 문을 열지 않고 문을 여는 순간 오픈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카페에 들어갈 때면 항상 재고가 문 옆에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곤 했다.  항상 가는 구석자리에는 테이블 두개와 소파가 있었다. 내가 앉았을 때 테이블의 높이가 가슴까지 와서 코드를 짜기에는 불편하지만 글을 쓰거나 책을 읽기에는 너무 좋다. 그날도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독서록 2025.03.26

녹나무의 파수꾼 - 히가시노 게이고

1. 개요 고등학교 때 쯤이었나,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 한권을 들고 반정도를 그자리에 서서 읽은적이 있다. 그 책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산장 살인사건"이었다. 몰입도가 높았던 건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이 좋았던건지 둘 다인지는 모른다. 그 후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난 그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아무 자유활동도 주어지지 않는 병역심사대에서 그가 쓴 다른 하나의 책을 읽었다. "녹나무의 파수꾼"은 내가 병역심사대에 있었던 10일동안 나에게 버틸 힘을 주었다. 2. 본론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물은 워낙 유명하다. 독자가 그 상황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상세한 묘사는 그의 책에서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싶다. "녹나무"를 표현하는 대목을 읽고 나는 눈을 감고 그 녹나무를 그려보..

독서록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