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등학교 때 쯤이었나,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 한권을 들고 반정도를 그자리에 서서 읽은적이 있다. 그 책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산장 살인사건"이었다. 몰입도가 높았던 건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이 좋았던건지 둘 다인지는 모른다. 그 후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난 그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아무 자유활동도 주어지지 않는 병역심사대에서 그가 쓴 다른 하나의 책을 읽었다. "녹나무의 파수꾼"은 내가 병역심사대에 있었던 10일동안 나에게 버틸 힘을 주었다. 2. 본론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물은 워낙 유명하다. 독자가 그 상황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상세한 묘사는 그의 책에서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싶다. "녹나무"를 표현하는 대목을 읽고 나는 눈을 감고 그 녹나무를 그려보..